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7일 발표한 재벌총수 일가의 조세피난처 2차 명단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 ▲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이 포함됐다.
또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과 조 전 부회장의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와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뉴스타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들 7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조용민 전 대표이사
뉴스타파에 따르면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는 2008년 10월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그룹’이란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이다. 이날 발표된 명단 중 유일한 재벌가 오너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발행 주식은 총 5만주로, 이 가운데 최 회장이 90%인 4만 5천주, 조 전 대표이사는 10%인 5천주의 주식을 가졌다.
주식 취득일시는 회사를 설립하고 약 2개월 뒤인 것으로 밝혀졌다.
◇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당시 한화 도쿄지사 소속)은 1996년 2월 중순 영국령 쿡 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자신을 신탁설정자·보호자·수익자로 등록한 페이퍼컴퍼니다.
그리고 이 회사에 연결된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란 회사를 통해 같은 해 3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매입했다. 또 8월에는 같은 아파트도 한 채 더 사들였다.
이 연결회사는 이 아파트 두 채를 2002년6월 한화그룹의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매각했다. 매각 직후 페이퍼컴퍼니를 도운 설립 대행회사의 팩시밀리 교신에는 이 부동산 매각으로 235만494달러의 수익이 생겼으며 이를 황 사장에게 바로 보내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
황 사장은 뉴스타파의 확인요청에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해오다 이후 접촉을 회피했다. 한화그룹은 명단이 발표되는 이날 당일 말을 바꿔 이 회사가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조민호 SK증권 전 부회장
SK 역시 의혹을 받고 있다.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은 지난 1996년 1월 버진아일랜드에 본인을 등기이사로, 익명의 인물 1명을 주주로 내세운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이란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이 회사의 서류상 발행 주식은 단 1주에 불과하다. 이 한 주를 조 전 부회장의 부인 김영혜씨가 익명의 주주로부터 2003년 10월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회사가 부인에게 승계된 것이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
대우그룹과 관련해서는 2개의 페이퍼컴퍼니가 발견됐다. 첫 번째 회사는 ‘콘투어 퍼시픽’이란 이름으로 버진아일랜드에 2005년 7월에 설립됐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가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다. 역시 발행 주식은 총 1주였다.
이 전 이사는 뉴스타파의 확인 요청에 “종합상사 특성상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일은 이사급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은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우그룹과 관련한 두 번째 회사는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이 2007년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다. 이 페이퍼컴퍼니는 로저 황(Rodger Huang)이란 인물과 ‘케이다캐피탈그룹’이라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유령회사가 등기이사로 돼 있다.
유 전 사장은 케이다캐피탈그룹 등 8명의 주주 가운데 1명이다. 유 전 사장은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달러를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또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과 조 전 부회장의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와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뉴스타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들 7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뉴스타파가 2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의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2차 명단을 발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뉴스타파 제공
뉴스타파에 따르면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뉴스타파 제공
뉴스타파에 따르면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는 2008년 10월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그룹’이란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이다. 이날 발표된 명단 중 유일한 재벌가 오너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발행 주식은 총 5만주로, 이 가운데 최 회장이 90%인 4만 5천주, 조 전 대표이사는 10%인 5천주의 주식을 가졌다.
주식 취득일시는 회사를 설립하고 약 2개월 뒤인 것으로 밝혀졌다.
◇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당시 한화 도쿄지사 소속)은 1996년 2월 중순 영국령 쿡 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자신을 신탁설정자·보호자·수익자로 등록한 페이퍼컴퍼니다.
그리고 이 회사에 연결된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란 회사를 통해 같은 해 3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매입했다. 또 8월에는 같은 아파트도 한 채 더 사들였다.
이 연결회사는 이 아파트 두 채를 2002년6월 한화그룹의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매각했다. 매각 직후 페이퍼컴퍼니를 도운 설립 대행회사의 팩시밀리 교신에는 이 부동산 매각으로 235만494달러의 수익이 생겼으며 이를 황 사장에게 바로 보내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
황 사장은 뉴스타파의 확인요청에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해오다 이후 접촉을 회피했다. 한화그룹은 명단이 발표되는 이날 당일 말을 바꿔 이 회사가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조민호 SK증권 전 부회장
SK 역시 의혹을 받고 있다.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은 지난 1996년 1월 버진아일랜드에 본인을 등기이사로, 익명의 인물 1명을 주주로 내세운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이란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이 회사의 서류상 발행 주식은 단 1주에 불과하다. 이 한 주를 조 전 부회장의 부인 김영혜씨가 익명의 주주로부터 2003년 10월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회사가 부인에게 승계된 것이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
대우그룹과 관련해서는 2개의 페이퍼컴퍼니가 발견됐다. 첫 번째 회사는 ‘콘투어 퍼시픽’이란 이름으로 버진아일랜드에 2005년 7월에 설립됐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가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다. 역시 발행 주식은 총 1주였다.
이 전 이사는 뉴스타파의 확인 요청에 “종합상사 특성상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일은 이사급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은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우그룹과 관련한 두 번째 회사는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이 2007년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다. 이 페이퍼컴퍼니는 로저 황(Rodger Huang)이란 인물과 ‘케이다캐피탈그룹’이라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유령회사가 등기이사로 돼 있다.
유 전 사장은 케이다캐피탈그룹 등 8명의 주주 가운데 1명이다. 유 전 사장은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달러를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