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올라 냉·난방 가동 시간·횟수 조정” 88% “학교운영 부담” 96% “다른 비용 줄여 충당” 72%
학교 공공요금에서 전기료 비율이 절반 이상인 학교는 67.5%이고, 응답자의 거의 대부분인 95.6%는 전기료 인상으로 학교운영에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72.2%는 다른 학교 운영비를 축소해 전기료 인상분을 충당했다고 답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겨울 두꺼운 점퍼에 목도리까지 한 채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져 난방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그나마 한낮에는 전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방침 때문에 오전에만 잠깐 에어컨을 켜고 공부했다”고 전했다.
올해 예산에 전기료 인상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학교는 26.3%인 반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학교는 9.3%에 불과했다. 학교의 전기료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일정수준 이하로 내리는 내용의 법률개정에는 63.4%가 동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3-05-2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