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감소로 137% 껑충
고등어 값이 크게 올라 서민밥상에 부담이 하나 더 늘었다. 정부가 비축물량의 80%를 풀어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지만 자율 휴업 등으로 당분간 고등어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해양수산부는 12일 정부가 갖고 있는 고등어 비축물량의 80% 정도인 400t을 늦어도 다음 달까지 긴급 공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등어 값이 급등해서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으로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고등어(10㎏·상품)의 평균 경매가는 5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2%, 3개월 전보다 112.5%나 뛰었다. 10일과 비교해도 하룻새 7.4% 올랐다.
고등어 값이 급등한 데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봄철은 산어기라 원래 상품 가치가 있는 25~30㎝ 크기의 고등어 어획량이 많이 줄어든다. 이동우 국립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장은 “육지와 달리 바다의 겨울은 3월이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에 적당한 환경이 아니다”라면서 “3~6월에 맛없는 갈고(어린 고등어)가 주로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이 되면 고등어 어획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등어 어획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선망이 5월 24일(음력 4월 15일)부터 6월 23일(음력 5월 15일)까지 한 달간 자율 휴업할 방침이어서 고등어 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4-13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