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최대 위기] 장기화 땐 OEM업체 일감 끊겨

[개성공단 최대 위기] 장기화 땐 OEM업체 일감 끊겨

입력 2013-04-04 00:00
수정 201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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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반응·피해는

북한이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통행을 중단한 가운데 3일 서울 중구 무교동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한재권(오른쪽)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임원진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통행을 중단한 가운데 3일 서울 중구 무교동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한재권(오른쪽)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임원진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통행이 사실상 차단된 3일 입주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북한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것을 불허하고 남쪽으로 귀환하는 것만 허용함에 따라 입주기업들은 원자재 반입과 근로자 파견을 할 수 없게 됐다. 통행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개성공단이 유일하게 남은 남북협력사업 창구라는 점에서도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로만손 장호선 전무는 “예전에 통행이 차단됐을 당시 팩스 등을 통해 북한 책임자에게 업무 지시를 내린 적이 있다”며 “오늘은 정상 가동을 하고 있지만 장기화되면 원자재 공급이 막히면서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통행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자사 브랜드 업체보다 봉제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기업은 거래처와 신뢰가 중요한데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 OEM 업체들의 일감이 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개성공단협의회 관계자는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정부 대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개성공단 통행이 금지됐다가 사흘 만에 풀린 적이 있었던 만큼 통행 차단이 풀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북한이 남쪽 귀환을 허용한 점을 미뤄볼 때 근로자들을 억류하거나 개성공단 폐쇄가 목적은 아닌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변 원자로 재가동 선언에 이어 개성공단 통행 차단 등의 조치를 통해 북한 문제를 이슈화하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다만 북한의 공휴일인 5일 청명이 지나고 김주석 생일인 4월15일 태양절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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