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성장률 빈부격차 해소 부패와의 전쟁

7%대 성장률 빈부격차 해소 부패와의 전쟁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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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국가주석의 과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60) 공산당 총서기가 14일 국가주석에 공식 선출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로 올라섰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로부터 당 총서기 및 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동시에 물려받았다.

시 주석은 1982년 국가주석직이 부활된 이후 집권 초기 당과 군을 장악하고, 국가수반까지 거머쥔 첫 최고 지도자인 만큼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 전 주석보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 전 주석은 장 전 주석으로부터 3대 권력을 완전히 물려받는 데 2년이 걸렸고 장 전 주석은 무려 4년을 기다려야 했다.

시 주석이 대내외를 대표하는 최고 지도자에 올랐지만 그의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개혁·개방 이후 3~4세대 지도자들이 일궈낸 경제발전 성과를 지속하는 가운데 빈부격차 확대 등 사회 불안 요소를 억제하고 금융·경제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 첫걸음이 후 전 주석 집권기간 동안 착근된 군부와 관료, 국가기관, 국유기업 등 기득권 세력과의 적극적인 이해 조정을 통해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들 세력과 큰 마찰을 빚지 않고 지난 30여년간 추진해 온 수출·투자 주도형 성장모델을 내수 주도형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7%대의 경제성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시 주석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 정치 개혁과 빈부격차 해소 등 만만찮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한편 벌써부터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1)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펑리위안은 국민가수로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던 인물이다. 때문에 거의 존재감이 없던 지금까지의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영부인 역할을 해나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펑리위안이 이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 주석과 동행, 별도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3-03-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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