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금융지주회장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조원대 흑자’를 올해 목표로 들고 나왔다. 지난해 흑자 규모(3500억원)를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치다.신동규 농협금융지주회장이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농협금융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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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이를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위기 관리 ▲경영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건전성 강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 ▲금융 자회사 및 농협중앙회 유통과의 시너지 강화 ▲사회적 책임경영 등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올가을쯤 별도의 보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변액보험 등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은 올해 안에, 손해보험은 내년 봄까지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정보기술(IT) 센터는 서울이나 수도권 인근의 5~6군데 부지 가운데 한 곳을 확정해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건립할 계획이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신 회장은 “미국 뉴욕 지점은 지난해 설립 승인을 받았다”면서 “중국(베이징)도 곧 허가가 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우리금융지주 인수나 농협은행의 카드 사업 분사에 대해서는 “지금은 내실을 다질 때”라며 부정적인 뜻을 확실히 했다. 대신 농협은행과 농협증권 등 자회사의 증자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 회장은 “올해 최대 1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3조원 많은 15조원을, 농식품 기업은 약 2조원 많은 11조 5000억원을 각각 지원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3-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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