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말고기 파동’ 무풍지대인 까닭은

한국이 ‘말고기 파동’ 무풍지대인 까닭은

입력 2013-02-26 00:00
수정 2013-02-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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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말고기 파동’이 유럽을 넘어 홍콩과 인도네시아까지 번졌지만 국내서는 아직 별다른 우려가 제기되지 않고 있다.

유럽에선 쇠고기 함량을 줄이려고 값싼 말고기를 몰래 섞어 만든 버거, 미트볼 등 다진고기류 제품이 잇따라 적발된 데 이어 유명 식품업체 네슬레 제품에서도 말고기가 검출돼 파문은 전세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홍콩과 인도네시아도 관련 제품 회수에 나섰을 정도다.

’식탁의 글로벌화’가 전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에도 말고기가 들어간 제품이 수입되지는 않았을까 우려하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정식으로 국내 수입된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말고기 파동의 진원지인 유럽산 쇠고기가 들어간 가공식품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영국의 광우병 사태 이후 유럽산 쇠고기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식품수입업체는 수입신고를 할 때 원재료로 쓰인 육류의 원산지를 모두 기재해야 하고 원산지 증명서도 첨부해야 한다. 원료 목록에 유럽산 쇠고기가 들어 있으면 수입이 거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럽은 광우병 위험지역이어서 쇠고기 상태뿐만 아니라 가공품도 들여올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말고기 값이 비싸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간 가공식품에 말고기가 섞여 있을 개연성이 거의 없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제조업체가 원산지를 의도적으로 속인 경우가 아니라면 유럽산 쇠고기로 만든 가공식품이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면서 “전세계적인 이슈여서 유럽 보건당국의 발표를 주시하고 있으나 국내 소비자들이 속아서 말고기를 먹을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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