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액, 사상처음 PC 추월한다

스마트폰 출하액, 사상처음 PC 추월한다

입력 2013-02-25 00:00
수정 2013-02-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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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電 스마트폰 매출액 애플 넘어설 전망

올해 스마트폰 출하액이 PC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애플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액 전망치는 2천396억달러에 달해 PC(2천186억달러)를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작년 스마트폰 출하액은 2천45억달러로 PC(2천274억달러)보다 229억달러 적었다. 그러나 올해 스마트폰 출하액은 작년보다 17.2% 늘어나고 PC는 3.9% 줄어 역전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PC 인기도 더욱 높아져 올해 출하액이 635억달러로 작년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올해 TV 출하액은 1천59억달러로 작년보다 1.0% 줄고 일반 휴대전화인 피처폰 출하액은 작년 547억달러에서 올해 462억달러로 15.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하액이 아닌 출하량 면에서는 스마트폰이 이미 2011년 PC를 앞질렀고 올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8억6천만대로 PC(3억5천400만대)의 2.4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태블릿PC 출하량은 2011년 6천400만대 수준에서 올해 1억8천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PC 출하량은 정체를 보여 3억5천만대 수준에 그치고 TV는 2억3천만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때 IT시장의 중심에 섰던 PC·TV가 왕좌를 내주자 스마트폰이 빠르게 그 자리를 차지했다.

PC는 메모리 용량이 한계에 도달했고 데스크톱은 뒷걸음질치는 상황이다.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스마트TV로 진화하며 활로를 모색하지만 스마트폰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스마트폰이 IT 왕좌에 등극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올해 애플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이 980억달러로 애플의 920억달러를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250억달러로 애플의 270억달러에 육박하며 격차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660억달러로 애플(860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영업이익은 168억달러로 애플(298억달러)과 차이가 컸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혁신도 한계에 부딪혀 쇠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스마트폰 사양도 PC처럼 한계에 도달해 고가의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닌텐도 게임기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은 것은 IT 시장의 급격한 흥망성쇠를 보여준다.

대신증권 박강호 테크팀장은 “PC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도 다음에 바꿀 때는 싼 것을 찾을 수 있다”며 “이런 한계는 올해 말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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