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첫 연간 흑자…규모에 관심 집중

카카오톡 첫 연간 흑자…규모에 관심 집중

입력 2013-02-07 00:00
수정 2013-02-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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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가 지난해 연간기준 첫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흑자 규모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가 2010년 3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선보인 이래 처음이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구체적인 액수에 쏠리고 있다. 카카오는 흑자 전환 여부와 흑자 규모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업계는 게임 매출액 등을 고려할 때 수십억원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카카오 게임하기의 매출액을 바탕으로 한 계산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카카오페이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게임하기 매출액은 8월 47억원, 9월 138억원, 10월 400억원으로 석달동안 585억원을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볼 때 11월과 12월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게임별 매출액의 20%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상반기 손실을 감안해도 최소 수십억원대 흑자가 예상된다는 계산이다.

카카오의 흑자 전환은 무료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는 불과 한해 전인 2011년 3천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도 매출액 18억원, 영업적자 153억원을 기록해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뒤따랐다.

그러나 지난해 기업 광고 플랫폼인 ‘플러스친구’와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인 ‘선물하기’에서의 판매로 수익이 조금씩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 오픈한 ‘게임하기’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9월 첫 월간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전국을 휩쓸며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을 시작으로 드래곤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 다함께차차차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은 것이 불과 4달만의 성과로 연간 흑자 전환을 가능케 한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는 올해 이러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선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디지털 콘텐츠 장터로 카툰, 동영상, 음악 등이 주요 거래 품목이다. 유통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유료이며 매출은 콘텐츠 창작자와 스마트폰 앱스토어 운영 주체인 애플과 구글,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카오가 각각 5대 3대 2 비율로 나눈다.

카카오의 또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 ‘스토리플러스’도 1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스토리플러스는 개인이나 기업이 홍보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창구로 다른 카카오스토리와 달리 친구 수 제한이 없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시징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7천5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 기반이 있는데다 콘텐츠 판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까지 장착할 예정이어서 이제는 수익성까지 확보했다고 봐도 된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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