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극성’ 작년 이동전화 번호이동 사상 최대

‘보조금 극성’ 작년 이동전화 번호이동 사상 최대

입력 2013-01-02 00:00
수정 2013-01-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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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의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던 작년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작년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총 1천255만6천840건으로 번호이동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많았다.

작년부터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 외에도 알뜰폰(MVNO) 사업자의 번호이동 건수도 집계에 포함됐다. 그러나 작년 알뜰폰 번호이동 건수(10만6천666건)를 제외하더라도 작년 번호이동이 사상 최대였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월별로 보면 작년 7월(123만8천522건), 8월(129만4천228건), 9월(119만9천636건) 순으로 번호이동이 많았다. 이통사 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보조금 과열 현상이 일어났던 기간이다.

보조금 경쟁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9월 중순 시장조사에 착수한 이후인 10월(68만47건)과 11월(88만7천350건)에는 작년 중 번호이동 건수가 가장 적었다.

사업자별로는 작년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가장 많이 순증했고 KT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가장 많이 순감한 경향을 보였다.

12월에도 LG유플러스는 26만5천438명을 타사에서 빼앗아오고 21만1천224명을 타사에 빼앗겨 총 5만4천214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SK텔레콤은 타사에 44만3천932명을 내주고 41만7천109명을 유치해 총 2만6천823명이 순감했고, KT는 경쟁사에 35만2천691명을 빼앗기고 32만5천300명을 유치해 총 2만7천391명이 순감했다.

한편 12월에는 방통위의 보조금 조사 발표를 전후로 보조금이 되살아나면서 번호이동 건수(116만8천537건) 전달 대비 3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보조금 차별 지급과 시장혼탁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 작년 12월24일 3사에 총 118억9천만원의 과징금과 총 66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오는 7일부터 24일간, SK텔레콤은 오는 31일부터 22일간, KT는 다음달 22일부터 20일간 신규가입자를 모집하지 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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