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이병철 추모식 불참

이재현 CJ회장, 이병철 추모식 불참

입력 2012-11-19 00:00
수정 2012-11-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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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삼성 창업주인 호암 고 이병철 회장 선영에서 개별적인 추모식을 갖지 않기로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19일 경기도 용인 이 회장 선영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인 요청에도 삼성그룹이 정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재현 회장은 올해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손인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이병철 회장 제사를 예정대로 지낼 예정이다.

CJ그룹 사장단은 오후 1시30분께 선영에서 추모식을 마쳤다.

CJ측은 “이재현 회장이 마지막까지 추모식 참석을 고집하다 불참을 결정했다”며 “이 회장이나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CJ는 이날 오전까지도 선영 참배시 정문으로 불리는 한옥 출입문 사용을 요청했지만 삼성측에서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5930] 사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인사는 이날 저녁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오전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오너 일가와 삼성그룹 사장단은 선영 참배를 마쳤다.

한편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은 이날 선영을 찾지 않기로 했지만 한솔 이인희 고문과 조동길 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20여명은 이날 오후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삼성과 CJ그룹은 이 회장의 추모식 형식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왔다.

CJ측은 삼성이 지난 24년간 가족행사로 함께해 온 선대회장 추모식을 갑작스럽게 없애고, 정문 출입도 금지했다며 삼성이 사실상 추모식 참석을 금지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양측은 호암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해 온 선대회장의 주식 중 상속분을 달라며 올 2월 소송을 내며 대립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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