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못 내려” 전업 카드사 배짱

“대출금리 못 내려” 전업 카드사 배짱

입력 2012-10-31 00:00
수정 2012-10-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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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계는 대출금리 내린다는데…

은행계 카드사들은 대출 금리를 내리지만 신한·국민·삼성·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대부분은 요지부동이다.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배짱 영업’을 하는 셈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현금성 리볼빙의 최고 금리를 25.9%에서 21.0%로, 일시불 리볼빙의 최고 금리는 21.9%에서 20.5%로 내린다. 2개월짜리 할부 금리는 9.8~14.4%에서 5.5~14.0%로, 현금서비스 금리는 6.5~26.9%에서 6.5~24%로 내릴 예정이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카드사들이 대출 금리를 깎을 여력이 생겼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사업비에 여유가 생긴 까닭이다.

부산은행도 지난 8일 등급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내렸다. 신용도가 가장 낮은 10등급은 26.99%에서 25.90%로, 9등급은 26.95%에서 25.70%로 내렸다. 신용이 가장 좋은 1등급도 11.95%에서 7.90%로 한 자릿수까지 낮췄다.

‘고금리 현금장사’로 비난을 받았던 외국계 은행의 카드사들도 대출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안에 대출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들은 감감무소식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신한카드는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대출 금리 인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다 카드 발급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현금서비스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만 오는 12월 대출 금리를 소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신용 판매 수익 비중이 높지 않아 최근 잇따른 규제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10-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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