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회복의 최대 변수는 美의 反中 감정”

“세계경제 회복의 최대 변수는 美의 反中 감정”

입력 2012-10-25 00:00
수정 2012-10-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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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는 美ㆍ中 지도부 교체 후에도 이어질듯”

국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회복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으며 미국의 반(反) 중국 감정은 이 열쇠의 성패에 중요 변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교 스티븐 로치 교수는 25일 금융연구원 주최 토론회에 앞서 공개한 발표자료에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려면 무역 마찰ㆍ보호무역주의를 뿌리치고 글로벌 불균형 축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로치 교수는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아시아 부문 사장을 지냈으며 월가(街)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힌다.

로치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유난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무역수지) 불균형’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선진경제가 부진한 탓에 수출 주도의 신흥국이 내수 성장으로 바꿔 불균형을 축소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아시아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중국이 이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반감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아갔다는 인식 때문이다.

로치 교수는 “미국의 고용시장 부진이 앞으로도 몇 년간 지속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반중 감정에 기반을 둔 본다”고 관측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하려면 오랫동안 미뤄 온 불균형 축소라는 정책 과제에 주력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더욱 극심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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