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 공장 확대 검토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60세 정년퇴직 이후 직원들을 재고용하되 노동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하프타임 근무’ 제도를 내년 4월부터 일부 공장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제조업의 대표기업인 토요타가 노동시간 단축에 의한 고령자 고용에 나서게 되면 다른 업체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고령화 사회’의 주요 대책으로 정착될지 주목된다.15일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토요타는 정년인 60세 이후에도 재고용을 희망하는 사원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형태의 근로제도를 마련했다. 토요타는 시범실시 성과에 따라 전체 공장으로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프타임 근무’는 지난 13일 노동조합 정기 대회에서 60세 이후 일하기 쉬운 환경 정비를 목표로 하는 기타 방안들과 함께 채택됐다. 회사 측은 근무 형태와 관련, 1일 규정 노동시간을 현행 그대로 유지한 채 근무일수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하루 노동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주5일 근무하는 2종류를 제시했다. 체력이 저하된 고령자 고용을 가정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풀타임 형태의 재고용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엔고 등으로 수익이 크게 줄어든 토요타가 근무시간 축소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을 염두에 두고 하프타임 근무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0-16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