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과잉 골프’ 논란…2년간 461회 라운딩

한은 ‘과잉 골프’ 논란…2년간 461회 라운딩

입력 2012-10-04 00:00
수정 2012-10-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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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무소 직원은 거의 매주 골프

한국은행 임직원들이 과도하게 골프를 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이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한은은 2010년 8월부터 2012년 9월까지 2년2개월간 총 461차례 골프장을 이용했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8곳의 골프장 회원권 10개를 갖고 있다. 회원권 가격은 약 37억9천만원이다.

한은 본부가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 이용 실적을 보면 342회 가운데 69%인 237회가 금통위원 등 한은 고위층이 사용한 것이다.

평일에 골프장을 찾은 사례도 같은 기간에 51회에 달했다.

일부 임직원은 광복절, 제헌절, 천안함 1주기(2011년3월26일)는 물론 3ㆍ1절, 6ㆍ25 기념일에도 그린을 밟았다.

홍콩사무소의 한 직원은 2년간 거의 매주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관계자는 “금통위, 집행간부가 총 12명인 점을 고려하면 12명이 월평균 9회를 친 것”이라며 “정보교류ㆍ홍보활동을 위해 최소한으로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김 총재의 잦은 외국행도 도마에 올랐다.

김 총재는 2010년 4월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2년6개월간 47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총 225일이다. 일 년에 4분의 1(90일)을 외국에서 보낸 셈이다.

출장으로 소요된 돈만 교통비 3억7천만원 등 5억8천만원에 달한다. 전임 이성태 총재는 4년간 29회 국외출장에 2억6천만원을 썼다.

홍종학 의원은 “한은은 위상 증대와 국제회의 증가로 불가피한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미국 한 매체가 김중수 총재를 최악의 중앙은행장으로 선정하는 등 김 총재의 국외 출장이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한은 측은 “평일 골프 51건은 현직이 아닌 퇴직 금통위원 등의 이용 실적이다”며 “(’최악의 중앙은행장’ 등) 특정기관의 평가에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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