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작년 위약금 3천억 챙겼다

이통3사, 작년 위약금 3천억 챙겼다

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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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81만명, 1인당 5만원 위약금 내고 통신사 바꿔 전병헌 의원 “위약금제도는 통신사 배만 불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작년 한해동안 타사로 떠나는 고객으로부터 받아챙긴 위약금이 3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이 막대한 보조금을 뿌리며 타사 고객을 빼앗아 오는 반면 타사로 떠나는 고객에게는 그에 상당한 위약금을 물리고 있는 것이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 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3사의 지난 2년간 위약금 수익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이동통신 3사의 위약금 수입은 모두 3천157억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KT가 타사로 떠나는 해지고객 271만3천명에게 1천304억7천만원의 위약금을 받아 위약금 수입 1위에 올랐다. 이어 LG유플러스가 해지고객 218만명으로부터 1천17억원, SK텔레콤이 191만8천명에게 835억4천만원의 위약금을 각각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들어서도 이통사들의 보조금 전쟁이 이어지면서 고객의 위약금 부담은 여전하다.

이통사들의 보조금 전쟁이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7월까지 3사의 위약금 수입총액은 1천289억원 수준이었다. 7개월 동안 303만명이 1인당 평균 4만2천원을 지불하고 통신사를 바꾼 것이다

’보조금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통사들의 가입자 뺏기 경쟁이 본격화한 지난 8~9월에는 모두 112만명이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겼다. 8월 한달동안 이들이 물어낸 위약금만 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과 KT는 오는 11월 도입하려는 ‘약정할인 위약금’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 제도는 약정기간에 중도 해지했을 때 그동안 할인받은 만큼 위약금을 물리는 제도다. 약정기간이 오래된 가입자일수록 중도해지 때 더 많은 위약금을 물게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병헌 의원은 “휴대전화 및 통신서비스의 유통구조의 근본적인 개혁없이는 약정할인 위약금제도 도입은 시기상조”라면서 “오히려 선량한 이용자들을 노예화하고 통신사들의 배만 불리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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