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총매출, GDP의 77% 수준

10대 재벌 총매출, GDP의 77% 수준

입력 2012-08-27 00:00
수정 2012-08-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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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액 1천조원 돌파 전망

10대 그룹의 작년 총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7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10대 그룹의 총매출은 946조1천억원으로 작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액수인 1천237조1천억원의 76.5%에 달했다.

10대 그룹의 GDP 대비 총매출의 비율은 2002년 53.4%에서 2008년 63.8%로 상승한 뒤 3년뒤인 2011년에는 80%에 육박했다. 10년 사이에 2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0대 그룹의 총 매출액은 2002년 365조5천억원의 2.6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GDP는 1.8배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10대그룹의 총 매출액은 1천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별 작년 매출을 보면,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국내외 총매출은 270조8천억원으로 한국 GDP의 21.9%에 달했다.

2위는 155조8천억원의 총매출을 올린 현대차그룹으로 GDP의 12.6%와 맞먹었다. 3위 SK도 GDP의 11.7%에 해당하는 144조2천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LG그룹(9.0%)과 GS그룹(5.4%), 현대중공업그룹(5.0%), 롯데그룹(4.5%)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그룹(2.8%)과 한진그룹(1.9%), 두산그룹(1.7%)은 10대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작았다.

해외에서 거둔 매출을 제외한 10대 그룹의 국내 매출만을 GDP와 비교하면 40%에 조금 못 미쳤다.

10대 그룹 국내 총매출은 483조5천억원으로 GDP의 39.1%였다.

삼성그룹이 118조2천억원으로 GDP 대비 9.6%에 달했다.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의 국내 매출은 90조2천억원으로 GDP의 7.3%에 달해 현대차그룹을 추월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매출은 GDP의 6.8%(84조7천억원)에 해당했으며 LG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3.9% 상당이었다.

또 10대그룹의 자산 총액은 2002년 294조2천억원에서 2011년 963조4천억원으로 3.3배로 부풀었으며 계열사 수도 318개에서 592개로 1.9배로 늘었다.

일부 대기업의 독주 현상은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난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위 30대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4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1천78조원)의 59.4%에 해당한다.

일부 대형 상장사 시가총액은 웬만한 국가 GDP보다 많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2일 주가가 1백41만8천원까지 올라 시가총액은 208조원(약 1천833억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GDP 56위인 뉴질랜드의 GDP 규모(1천810억달러)보다 크고 페루(1천850억달러), 루마니아(1천86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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