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안한 대졸 이 직업女들 행복도 조사하니…

결혼안한 대졸 이 직업女들 행복도 조사하니…

입력 2012-07-08 00:00
수정 2012-07-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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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저소득 저학력 60대 이상 혼자 사는 무직 男 가장 불행”

 미혼인 20대 대졸 여자 공무원이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득이 낮고 저학력에 이혼 및 사별로 혼자 사는 60대 이상 남자 무직자는 경제적으로 가장 불행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30일부터 6월13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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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를 평가한 경제적 행복지수는 41.2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4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50이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답이 많다. 조사가 시작된 이래 50을 넘은 적은 없었다. 연구원은 “대내외 경제 불안에도 물가 안정과 신규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에 지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는 대전·충남 지역의 상반기 경제행복 지수가 45.9로 가장 높았다. 세종시 이전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게 그 이유다. 직업별로는 공무원(50.3)이 가장 높고 전문직이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는 내부 부진으로 37.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제적 행복감이 47.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40대는 40.3, 50대는 37.7, 60대 이상은 37.0을 기록, 나이가 들수록 낮았다. 또한 소득과 자산이 많고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적 행복감이 높았다.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행복감이 더 높았다.

 이를 종합하면 ‘미혼인 20대 대졸 여자 공무원’이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득이 낮고 저학력에 이혼, 사별로 혼자 사는 60대 이상 남자 무직자는 가장 불행했다.

 조사 대상의 59.4%인 595명은 국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자신의 경제적 행복감은 제자리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225명(25.2%)은 후퇴했다고 답했다. 총 84.6%는 경제의 성장과 자신의 행복에 괴리가 있다는 뜻이다.

 경제적 행복감이 나빠진 주요 이유는 실질소득 감소(34.9%)와 물가불안(31.3%)이 꼽혔다. 다음으론 일자리 불안(17.5%), 자산가치 하락(12.7%)이었다. 경제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선 생활 물가 안정(46%), 양질의 일자리 창출(22.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15.2%)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편 하반기 경제적 행복예측지수는 121.0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하반기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낮다. 지수는 200점 만점이며 100을 기준으로 클수록 미래의 경제적 행복을 낙관적으로 본다. 지난해 상반기 147.6에서 하반기 129.8로 크게 떨어진 뒤 1년 반째 하락했다. 유럽재정위기와 국내 경제 불투명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문 조사에서도 하반기 국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17.3%에 불과했다.

 연구원의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국민의 경제적 행복감을 높이려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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