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힘현미경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 구분

원자힘현미경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 구분

입력 2012-06-19 00:00
수정 2012-06-19 1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연세대 연구팀, 앙게반테 케미 속표지논문 게재

교육과학기술부는 연세대 의공학부 윤대성·권태윤 교수팀이 원자힘(Atomic Force) 현미경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무한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암세포의 분열이 계속되면 혈관벽이나 조직을 파괴하고 내부로 침투한다. 또한 혈액 등을 타고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이동하는 암 전이가 발생한다.

왕성한 세포분열로 공간이 부족해지면 암세포는 효소를 분비한다. 이때 효소는 금속이온에 의해 활성화되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로서, 주변조직을 제거하고 공간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 효소의 미세한 농도 차이를 감지하고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민감도가 높은 원자힘 현미경의 공진(외부 진동으로 진폭이 커지는 현상) 특성을 이용해 효소 단백질의 특정 펩타이드 서열이 가수분해되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이 방법은 펩타이드가 가수분해된 양을 정량화하고, 효소의 활성도를 판단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실제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정상세포와의 구별, 유전자 변형에 의한 돌연변이 효소 발견도 가능함을 확인했다.

윤대성 교수는 “이번 기술은 별도의 까다로운 공정 없이 상용화된 장비인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했고 실험방법도 간단하다”며 “암세포의 특성과 세포간 신호전달 경로를 규명해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최신호에 속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