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케냐인 ‘원시적’ 표현한 광고문구 삭제

대한항공, 케냐인 ‘원시적’ 표현한 광고문구 삭제

입력 2012-06-19 00:00
수정 2012-06-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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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KAL)이 케냐인들을 ‘원시적인(primitive)’ 사람들로 표현한 광고문을 웹사트에 실었다가 케냐측 항의를 받고 이를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21일 한국과 케냐간 첫 취항을 앞두고 자사 웹사이트에 케냐인들을 ‘원시적인 에너지가 충만한 아프리카 원주민’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케냐인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하게 항의했고, 대한항공측은 곧바로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대한항공 현지 홍보 담당자인 무투이 카리우키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였다”면서 “문제의 그 문구는 웹사이트에서 곧바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오는 21일부터 주 3회씩 한국에서 케냐까지 논스톱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원시적’이라는 표현은 현지에서 ‘미개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케냐인들의 분노를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은조로라는 케냐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케냐인들에 대한 모독이다. 케냐에는 원시적인 사람들이 없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일부 케냐인들은 대한항공의 광고 문구가 마케팅을 위한 의도적인 꼼수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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