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사업비·수익률 모두 공개

변액보험 사업비·수익률 모두 공개

입력 2012-06-08 00:00
수정 2012-06-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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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생보협회·각사 홈피 통해 9월부턴 7개 핵심정보 비교공시

변액보험상품의 구체적 사업비 내역과 실제 수익률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핵심정보가 공시를 통해 모두 공개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중심의 보험판매문화 정착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변액보험 제도 개선’ 방안을 7일 발표했다. 앞으로 사업비와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 등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변액보험 관련 주요 정보가 조만간 생명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2001년부터 판매된 변액보험은 보험료 가운데 원가 개념의 사업비 등을 제외한 금액은 펀드에 투자하여 그 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험과 펀드의 성격이 함께 있는 상품으로 현재 계약 건수는 816만건, 적립금은 76조원으로 대다수가 노후 대비를 위해 가입했다.

9월부터는 사업비 비율, 펀드투입 비율, 펀드운용 수수료율, 펀드수익률, 납입보험료 대비 예상 수익률 등 변액보험의 7가지 핵심정보를 비교해서 볼 수 있게 된다. 비교 사이트에 예상수익률 계산기 메뉴를 넣어 보험 가입 뒤 경과기관에 따라 수익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 받는 가입설계서와 설명서도 수십 쪽에 달해 소비자가 모두 읽기 곤란했으나 앞으로는 상품 구조와 주요 내용을 종이 한 장으로 정리해서 설명서 첫 장에 붙이게 된다.

또 일부 보험사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계열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계열사에 맡기는 비중도 공개 대상이다. 펀드수익률도 계열사와 비계열사로 구분해서 공개해야 한다.

보험회사가 사업비를 계약 초기에 많이 부과해서 조기 해지할 때 소비자에게 손실이 돌아가던 것도 개선된다. 판매수수료 선지급 관행을 완화, 보험사가 비용을 조기에 회수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주요 정보를 꼼꼼하게 파악하여 변액보험에 가입하고, 최소 6개월마다 수익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2-06-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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