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매 7.1%줄고 해외판매 22% 늘어
현대자동차는 얼어붙은 내수경기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 신장으로 1분기 경영실적에서 비교적 선방했다.현대차는 26일 화상회의를 통해 1분기에 2조2천8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20조1천649억원으로 자동차에서 17조 2천488억원, 금융을 비롯한 기타 부문에서 2조9천1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상이익은 3조 1천482억, 당기순이익은 2조4천515억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 실적은 107만2천679대였다.
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으로 인해 작년보다 10.6%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로 작년보다 0.2%포인트 줄어든 77%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 대수가 늘어나면서 관리비가 함께 늘어 작년보다 1.2% 증가한 2조3천563억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작년보다 1.1% 포인트 감소한 11.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3%로 나타나 작년(10%)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판매실적 가운데 국내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작년보다 7.1% 줄어든 15만4천800대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해외판매는 작년보다 22% 증가한 91만8천879대를 기록했다. 국내생산수출분은 32만8천771대, 해외생산판매분은 58만9천108대였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증가로 3조1천482억원, 2조4천515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27.7%, 30.6%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경영이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져 판매 증가를 불러온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올해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짤 방침이다.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는 아반떼, 쏘나타를 비롯해 유럽 i30, 러시아 쏠라리스, 인도 이온 등 현지전략 차종 판매를 강화한다. 또 올해 완공을 앞둔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 생산을 조기에 안정시켜 신흥 시장에서 확고하게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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