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北 로켓발사ㆍ스페인 재정위기에 촉각

증시전망, 北 로켓발사ㆍ스페인 재정위기에 촉각

입력 2012-03-31 00:00
수정 2012-03-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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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코스피는 주초에 발표될 국내외 거시 지표와 스페인 상황 등 유럽의 신용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수의 등락을 좌우해온 삼성전자의 주가흐름과 로켓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북한의 움직임, 내달 2일 발표되는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2011 회계연도 실적도 주목된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확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5만~20만 건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럽 재정 위험도 지켜봐야 한다. 관리 가능한 악재로 여겨져 증시가 심하게 움직이지는 않겠지만 위기가 스페인까지 번진다면 심각해질 수 있다. 그만큼 유럽 신용ㆍ유동성 지표는 꾸준히 점검해야 할 대상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해왔다.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다른 변수들의 힘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시장의 가늠자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로켓 발사가 실행되더라도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단기적으로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2,000선을 중심으로 소폭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7% 내린 2,014.04로 장을 마감했다.

주 초반 코스피는 중국과 유로존의 성장둔화 우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저금리를 지속하겠다고 발언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한때 2,030선을 회복했다.

주 중반 미국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가 불필요하다고 발언하자 코스피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후 상승 동력이 없는 가운데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하락했다. 주 후반에는 스페인 국채수익률 상승,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2,01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약 2천억원, 개인이 약 2천2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기관은 투신 약 1천200억원, 기금 약 1천억원을 순매도해 전체적으로 2천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3%), 의료정밀(+0.9%), 비금속광물, 유통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이 4.5% 떨어져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건설(-2.7%), 기계(-2.7%) 등의 업종도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1.5% 내린 519.56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주 초반부터 줄곧 하락하다 마지막 날인 30일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은 단기 상승추세가 꺾인 탓에 당분간 제한적으로 움직일 듯하다.

거래량도 2월 말 이후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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