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女총리 탔던 에쿠스 싸게 파는데 BMW는...

태국 女총리 탔던 에쿠스 싸게 파는데 BMW는...

입력 2012-03-30 00:00
수정 201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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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 중 의전차로 제공됐던 차량 가운데 현대차 에쿠스는 할인 판매에 나선 반면, BMW 7시리즈 등은 신차와 다름 없는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 눈길을 끈다.

 29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 상임의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주요 정상들에게 의전 차량으로 제공했던 에쿠스를 일반인에 특별 할인해 판매한다.

 대상 차량은 에쿠스 5.0 리무진과 3.8 럭셔리 모델 등 총 105대다. 에쿠스 5.0 리무진의 신차 판매가격은 1억 4948만원, 3.8 럭셔리 모델이 6741만원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들이 한 번 사용했던 것임을 감안해 이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의전차량으로 사용된 에쿠스에 핵안보 정상회의 기념 엠블럼을 차량 내·외장에 부착하고, 고급 인증패를 발급해 상품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또 차량 내부의 아날로그 시계, 지급품으로 제공되는 실내 슬리퍼, 키홀더 세트, 고급 골프백 세트 등에도 정상회의 엠블럼을 부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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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27일부터 전국 판매점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는 데 이미 800명 이상이 신청했다. 차량 인도는 다음 달 초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 뒤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반면, BMW 의전차는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가 제공한 의전차는 740Li와 그란투리스모(GT) 30d 등 두 가지 모델이다. 모두 109대가 지원됐으며 이 차량들은 회의에 각국 정상의 배우자와 장관 등이 이용했다. 역시 차량 뒤쪽에 핵안보 정상회의를 의미하는 별도의 엠블럼 ‘NSS(Nuclear Sscurity Summit) 리미티드’을 추가해 한정판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했다.

 현대차와는 달리 BMW측은 사전 예약을 받았다. 사전 고지를 통해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별도의 할인판매는 없다는 게 BMW측의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 일반 BMW 740Li는 1억 4840만~1억 5670만원에, GT 30d은 7720만~96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구입 문의가 크게 늘어 웃돈을 얹어 주더라도 구매하겠다는 고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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