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매머드 생체조직 제공 협약 체결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13일 오후 2시 연구원에서 러시아 사하 공화국 북동연방대학과 매머드 복제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러시아 북동연방대학이 이른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아 이미 확보된 매머드의 생체조직을 수암에 제공하고, 수암 측은 이를 이용해 체세포 핵이식 복제를 본격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는 수암연구원이 향후에 있을 수 있는 매머드 발굴 작업에 참여해 직접 생체 조직을 채취하고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수암 측은 러시아 매머드 발굴 현장 인접 지역에 생체 조직 채취 및 세포 복원을 위한 이동 실험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복동연방대학 측은 매머드 조직을 제공하는 대신 체세포 핵이식 복제를 포함한 생명공학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연구원은 러시아에서 매머드 조직을 넘겨받는 대로 코끼리를 이용해 복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복제 방식은 그동안의 복제동물과 같다. 우선 코끼리 난자에서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 뒤 복원시킨 매머드 공여세포와 세포핵이 제거된 코끼리 난자를 융합한다.
이렇게 만든 매머드 복제 배아를 인도산 코끼리 자궁에 이식한 뒤 자연 임식기간(약 22개월)을 거쳐 매머드를 탄생시키겠다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다.
현상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장은 “올해 내에 1차로 매머드 생체조직을 제공받아 세포 복원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세포가 복원된 다음에는 중국 과학원(Beijing Genomics Institute)과도 매머드 복제를 위해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