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밝힌 이재현 회장 미행사건 일지

CJ가 밝힌 이재현 회장 미행사건 일지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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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 파악후 역추적해 증거 확보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는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1주일 전에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면밀히 추적했다고 23일 밝혔다.

CJ 비서실은 이 회장의 운전기사로부터 지난 17일 “따라다니는 차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이 회장의 운전기사는 앞서 16일 이 회장의 출퇴근 길에 렌터카인 ‘허’ 번호를 부착한 검은 오피러스 승용차가 계속 따라붙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 처음으로 ‘미행이 아닌가’ 의심했다고 한다.

CJ는 그룹 차원에서 이에 대응하기로 하고 CCTV를 자세히 분석하면서 미행차량을 예의주시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미행 꼬리를 잡히지 않으려고 중간에 차량을 교체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CJ측은 미행임을 확신하고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21일 오후 해당 차량을 역추적해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교체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CJ는 같은날 저녁 이 차량을 급습할 계획을 세웠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이 회장의 차량이 먼저 자택에서 나오자 성당이 있는 인근 골목에 숨어있던 미행차량이 곧바로 따라 붙었다. CJ 직원이 탄 다른 승용차는 미행차량을 뒤쫓아 추돌했다.

CJ는 현장에서 삼성물산 직원 김모(42)씨를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다음은 CJ가 CCTV 캡처 사진과 함께 공개한 시간대별 사건 일지.

▲16일 = 이재현 회장 운전기사 김모씨 “미행하는 차가 있는 듯 하다”며 비서실 신고

▲17일 오전 8시6분 = 삼성물산 직원 김 모씨가 41허 7529 오피러스 차량으로 중구 장충동 이재현 회장 자택 인근을 돌아다니는 모습.

▲20일 오전 8시1분, 오후 12시2분 = 김모씨가 오피러스 차량을 이용해 이재현 회장 자택 인근을 돌아다니는 모습 재차 촬영.

▲21일 오후 3시55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렌터카 업체에서 오피러스 차량을 다른 차량으로 바꾸기 위해 하차.

▲21일 오후 4시8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41허 7593 그렌저 차량에 탑승. 렌터카 업체에서 나와 이재현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배회.

▲21일 오후 7시30분 = 김 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CJ그룹 직원 차량이 추돌.

▲21일 오후 8시 = 경찰이 추돌사고 조사.(사진 중간이 김 모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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