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쌍용·동양 시멘트 구매중단

대형 건설사, 쌍용·동양 시멘트 구매중단

입력 2012-02-10 00:00
수정 2012-02-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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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대형건설사 자재담당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시멘트 업계 1,2위 회사인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의 시멘트 제품과 이들 계열사에서 제조하는 레미콘 제품을 구매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시멘트 업계가 올해 초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6만7천500원에서 t당 7만6천원으로 인상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해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22일부터 레미콘 조업을 중단하겠다고 선포한 상황에서 레미콘의 최대 수요자인 건설업체들이 사실상 레미콘 업계의 손을 들어 시멘트 업계를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건자회에 참여하는 대형건설사들은 월요일인 오는 13일부터 쌍용과 동양에서 만든 모든 시멘트와 레미콘 제품을 불매할 방침이다.

당초 건자회는 가격을 올린 시멘트 제조사 전체를 대상으로 구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제재 대상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업계 1,2위 업체만 타깃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쌍용과 동양 등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주원료인 유연탄값이 오르는 등의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멘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는 입장”이라며 “시멘트는 그동안 업계 내부의 과당 경쟁으로 가격이 내려갔는데 건설업체들이 공동으로 불매하겠다는 것은 공정경쟁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2009년 t당 6만7천500원이었던 시멘트 가격은 2010년 업체들간 경쟁으로 5만3천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지난해 6만7천500원으로 다시 인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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