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넉달째 동결…연 3.25%

기준금리 넉달째 동결…연 3.25%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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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불안 완화 불구 유로존 불확실성 감안높은 근원물가ㆍ기대인플레는 부담요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넉달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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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굳게 입을 다문 채 의장석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굳게 입을 다문 채 의장석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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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올해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부터 연 3.25%다.

이번 금리동결은 미국경제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하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 실물지표가 속속 둔화하고 있다는 대내외 요인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원물가의 상승세가 가파르고, 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거의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불안은 이번 동결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물가 등을 고려해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한은의 정책기조보다는 대외 불확실성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이로써 한은의 금리 정상화 기조에는 넉달째 제동이 걸렸다.

이번 동결은 무엇보다 지난 12일 슬로바키아 의회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법안’을 부결,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에 차질이 빚어진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또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는 등 실물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점도 동결 요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연초까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5%로 전망했으나 9월부터는 4.5%로 낮췄다.

지난 9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6% 증가한 471억2천만달러다. 지난 8월(25.9%)보다는 증가세가 꺾였다.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에 비해 10만3천명 늘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6만명)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따라서 슬로바키아 의회가 재투표를 통해 법안을 승인하느냐, 내달 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의 해법이 나오느냐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4.3%에 그치면서 물가상승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3.9%로 여전히 높다.

특히 한은이 9월말 집계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3%로 2008년 11월 4.3% 이후 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향후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세계경제가 계속 불안한데다 물가도 내년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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