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일정대로”… SKT 단독입찰로 가나

하이닉스 매각 “일정대로”… SKT 단독입찰로 가나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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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이 원래 일정대로 추진된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공동매각주간사 및 주식관리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본 입찰 마감일은 다음 달 24일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STX가 인수 의사를 포기했지만 남은 인수 후보인 SK텔레콤에 단독 입찰의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 비추어 볼 때 단독 입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9년 9월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했을 때 효성그룹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냈으나 이를 유효하다고 인정하고 다음 절차를 진행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전 사장도 한 곳만 매각에 응찰할 경우, 2주일 정도 기다려보고 그래도 다른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단독 응찰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구체적인 입찰 일정과 낙찰자의 조건 등을 담은 입찰 안내서를 SK텔레콤에 발송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24일 본입찰 마감 뒤 심사를 거쳐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게 되면 1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통해 하이닉스를 최종 인수하게 된다.

남은 쟁점은 인수 가격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인수 경쟁자가 없어진 SK텔레콤이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원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2년부터 하이닉스 주식 처분을 원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던 채권단으로서는 이번에 경영권 프리미엄 부분에서 다소 가격 손해를 보더라도 매각을 성공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결국 SK텔레콤이 써낼 가격이 채권단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딜(계약) 성공을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SK텔레콤, STX 등 인수 후보들은 그동안 가격을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매매 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을 본입찰로부터 3주 뒤인 SPA 체결 때의 주가를 기준으로 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등은 “매각이 성사되면 당연히 하이닉스 주가가 오르고 그만큼 인수 기업이 추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하이닉스 총 지분은 20%로 약 1억 5000만주다. 이날 기준 하이닉스 주가는 2만 1650원으로 인수가격은 약 3조 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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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1-09-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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