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회수율 가장 낮아…제주는 166%로 1위”
정부가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 중 약 310억원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박민식 의원(한나라당)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품권이 도입된 2009년 7월부터 현재까지 총 판매금액은 1천759억원으로 이 중 회수되지 않은 상품권은 약 310억원(17.7%) 정도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약 338억원의 상품권을 판매했지만, 회수율은 44.2%로 16개 시·도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제주의 경우 총 판매액 17억 5천만원, 회수액 29억 2천2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회수율 2위인 부산은 총 판매액 1,568억원, 회수액 1,609억으로 회수율 102.6%를 기록했다.
박민식 의원은 “서울에서 사들인 전통시장 상품권이 지방 시장에서 풀리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상품권제도가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위 김정훈 의원(한나라당)은 정부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액 비중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09년에는 44.7%였던 정부기관의 구매 비중이 2010년에는 32.6%, 2011년에는 19.7%로 급감했다”며 “정부가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기관들의 상품권 구매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