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피치는 ‘AAA’ 유지할 듯

[美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피치는 ‘AAA’ 유지할 듯

입력 2011-08-08 00:00
수정 2011-08-0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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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는 7일 무디스와 피치까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지만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 재정 문제에 대해 S&P와 미묘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 한도 조정 협상을 예의 주시해 온 신용평가사들은 부채 협상 타결 뒤 서로 다른 태도를 취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13일 미국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부채 한도 조정 협상이 타결되자 곧 “미국의 AAA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 역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미국 신용등급 재검토 작업이 이달 말 끝날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유지시켰다. 등급 유지 결정을 내린 지 닷새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디스와 피치가 입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일반 기업과 달리 국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는 채무상환 여력보다 의지가 중요하게 취급된다.”면서 “미국 정치권이 부채 협상에 나선 것 자체로 채무상환 의지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는 상황이 됐지만, 무디스와 피치는 부채 협상이 타결됨과 동시에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락 뒤 S&P와 미국 정부 간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나고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무디스와 피치가 S&P의 결정을 뒤따르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무디스와 피치 역시 미국 의회가 재정적자 축소 법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S&P가 정치적 신뢰성을 중요한 판단 근거로 내세운 반면 무디스는 미 국채 디폴트와 같은 실증적인 리스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S&P와 같은 이유로 등급을 낮출 가능성은 적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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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1-08-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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