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연일 7000만㎾ 돌파 8월 초 사상초유 전력대란 우려
올여름 전력수요가 연일 7000만㎾를 웃돌고 있어 정부의 전력 공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는 조만간 전력소비량이 공급 위험 수위인 7500만㎾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8월에는 사상 초유의 전력대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절전의 생활화’를 촉구했다. 최 장관은 “지난 18일 최대 전력 수요가 지난해 여름철 최대치인 6989만㎾를 넘어선 이후 연일 전력 수요가 7000만㎾를 넘고 있다.”며 “다음주 초반 혹은 8월 둘째 주쯤에는 지난 1월 한파로 인한 사상 최대 전력수요치인 7314만㎾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마가 끝난 뒤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전력수요는 지난 18일 7096만㎾에 이르며 종전 여름철 최대 전력소비량을 갈아치웠다. 이후 19일에는 7139만㎾를, 20일에는 7035만㎾를 기록하며 매일 7000만㎾를 돌파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인 심각 단계에선 광역정전 방지를 위해 정부가 긴급 부하차단 조치를 단행한다. 지경부 전력산업과 김도균 과장은 “정부의 공급 한계치는 약 7900㎾이지만 7500만㎾를 넘으면 위험하다.”며 “초과 가능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07-23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