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또 금품수수 파문…前 대전청장 직위해제

국토부 또 금품수수 파문…前 대전청장 직위해제

입력 2011-07-13 00:00
수정 2011-07-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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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총리실 감찰반에 적발..행운의 열쇠 등 받아

전별금 명목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국토해양부 공무원이 총리실 감찰반에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2일 전별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유모(55)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과 전별 금품 제공을 주도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고모 도로계획과장(56, 시설 5급)을 직위해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유 전 청장은 지난 12일 대전국토관리청 직원들로부터 행운의 열쇠 2개(개당 순금 한냥, 총 구입가 410만원)와 현금 100만원을 전별금 명목으로 수수했고, 업체 관계자로부터 진주 반지 1개(250만원)를 받은 사실이 총리실 공무복무관리관실에 의해 적발됐다.

유 전 청장은 지난 12일자로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에 선임돼 이날 대전청에서 이임식을 마친 직후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리실 감찰 결과 행운의 열쇠 2개중 1개는 직원들이 돈을 갹출해 선물했고, 나머지 1개와 현금 100만원은 고모 과장이 개인적으로 선물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라며 “전별금을 받은 사실이 명백한 유 전 청장과 개인적으로 선물을 한 고모 과장에 대해 즉각 직위해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무총리실 점검반과 국토부 감찰팀은 전별 금품을 제공한 관련 직원들과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금품을 제공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국토부는 이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련자들을 추가로 처벌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최근 제주 연찬회 사건으로 인해 권도엽 장관이 나서 전 직원을 상대로 청렴의무 준수를 특별 지시한 상황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권 장관이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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