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대기업, 동반성장 구호만 외치면 안돼”

정운찬 “대기업, 동반성장 구호만 외치면 안돼”

입력 2011-07-13 00:00
수정 2011-07-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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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행사 참석..”구체적 모습 없으면 성과 어려워”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13일 “재계와 전경련이 동반성장 문제로 비난받고 있지만 그 당위성을 부정하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여의도 63빌딩에서 연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 발족 7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최근 재계와 전경련이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어 곤혹스럽고, 한두 학생이 떠들었다고 전체가 벌 받듯 한 묶음으로 몰매 맞는다고 억울하게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겠지만 동반성장으로 가는 사회 분위기를 부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서 ‘이런 제도가 동반성장이 아니냐’, ‘우리 기업은 이런 식의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라고 말해달라. 이익공유제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면 동반성장이 아니냐고 말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는 “동반성장은 의지와 진정성의 문제”라며 “전경련과 대기업이 구호만 외치고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동반성장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재계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정책 참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달걀이 밖에서 깨지면 프라이팬에 들어가지만 안에서 깨지면 병아리가 된다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돼야 닭이 되고 다시 달걀을 낳을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이익이 상호배치되고, 양자를 두고 갈등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동반성장 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책 과제 중 하나가 아니라 국정 과제이며 우리 사회가 이뤄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위원장 외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동열 경영자문단 위원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기념사에서 “전경련은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중소기업의 시너지가 긴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동반성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중기협력센터는 이날 행사에서 향후 7년간 50개 중소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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