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수입車 차값 인하폭은

‘한-EU FTA’ 수입車 차값 인하폭은

입력 2011-07-01 00:00
수정 2011-07-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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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차종은 100만원 안팎 인하에 그쳐

한-EU FTA가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수입차업계도 잇달아 차값을 인하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하폭은 차종에 따라 최대 1천만원을 웃돌지만, 인기가 많은 4천만~6천만원대 차량은 대부분 인하폭이 100만원 이내여서 실제 인하 체감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차급에 따라 3~5년내 철폐되는 국내 자동차 수입 관세는 협정 발효 첫 해에는 배기량 1천500cc 초과 차종은 5.6%, 1천500cc 이하는 6.6%로 세율이 내려가고 부품은 8%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날 FTA 발효와 함께 차값의 조정안을 발표했다.

프리미엄 해치백 A3부터 세단, SUV, 고성능 스포츠카 R8까지 모든 차종의 가격이 모델에 따라 50만원에서 최고 370만원까지 인하됐다.

동급 수입차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A4 2.0 TFSI 콰트로는 4천920만원으로 70만원이 내렸고, 비즈니스 세단 A6 3.0 TFSI 콰트로는 7천40만원으로 100만원 인하됐다.

대형 세단 뉴 A8L W12는 370만원이 내렸지만, 판매가는 2억5천430만원이다.

포르쉐 수입사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도 이날부터 2011년형 전 차종의 가격을 평균 2.6% 인하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디젤은 8천700만원에서 50만원(0.6%), 카이엔 터보는 1억5천800만원에서 210만원(1.3%) 각각 내렸다.

또 세단 파나메라(V6)는 1억2천250만원에서 200만원(1.6%), 파나메라 터보(V8)는 2억2천880만원에서 300만원(1.3%) 인하한 가격이 적용된다.

스포츠카의 인하폭은 더 커 911 터보S의 경우 2억6천750만원에서 2억5천880만원으로 3.3%가 내려간다.

벤틀리모터스 코리아도 2012년식 전 모델의 가격을 평균 620만원(1.72%) 인하했다. 5억2천700만원인 뮬산은 900만원 내렸고, 뉴 컨티넨탈 GT는 2억9천100만원에서 500만원 인하했다.

컨티넨탈 플라잉스퍼는 500만원이 인하된 2억8천만원,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스피드도 500만원 인하된 3억600만원에 판매된다.

BMW코리아도 이날부터 조정된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BMW 320d 모델 가격은 4천890만원에서 4천820만원으로 70만원, 520d는 6천240만원에서 6천150만원으로 90만원 인하됐다.

또 730Ld는 1억3천550만원에서 190만원 내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3일부터 판매가격을 평균 1.3% 인하해 일부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50만~540만원 내렸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E300 엘레강스는 6천970만원에서 100만원 인하됐고, E300 아방가르드는 8천290만원에서 110만원 인하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날부터 유럽에서 선적하는 대부분의 차량에 대해 차값을 인하키로 하고, 인하폭을 최종 검토 중이다. 그러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먼저 가격을 내린 볼보코리아는 3천890만원인 C30 D4 가격을 52만8천원 내렸고, S80 D5는 5천710만원에서 80만4천원 인하했다.

푸조도 지난 5월 말부터 내놓은 세단 ‘508’을 관세인하분을 적용해 출시했다.

차값과 함께 부품값도 인하됐다.

BMW코리아는 부품 가격을 기존 대비 4~5% 정도 내렸고, 볼보코리아는 유럽에서 들어오는 부품뿐 아니라 관세 인하가 적용이 되지 않는 유럽 이외 지역의 부품 가격도 2.5~3.5% 인하했다.

포르쉐는 유럽에서 생산된 부품을 평균 3.5% 가격 인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8%였던 수입차 관세 인하는 판매가격이 아닌 수입가격에 적용되는데다가 3~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실제 인하폭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않거나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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