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펀드매니저’ 앤서니 볼튼 중국서 고전

‘전설의 펀드매니저’ 앤서니 볼튼 중국서 고전

입력 2011-06-17 00:00
수정 2011-06-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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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설적 펀드매니저로 평가받는 앤서니 볼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주력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면서 고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볼튼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차이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는 지난해 4월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하면서 4억6천만 파운드(7억4천2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아 관심을 끌었다.

볼튼 대표는 28년간의 펀드매니저 생활을 접고 은퇴했으나 이 펀드 운용을 위해 지난해 현업에 다시 복귀했다.

그러나 이 펀드의 주가는 그동안 20% 떨어졌고, 순자산가치(NAV)도 14.4% 하락했다.

이는 홍콩과 런던, 뉴욕 등에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지배구조 문제와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들어 상하이종합지수는 5.12% 하락했고 홍콩의 항셍지수는 4.7% 내렸다.

볼튼 대표는 내주에 연간 펀드 운용보고서를 낼 예정인데 보유 종목과 그의 향후 전략 등이 상세히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4월 “중국 시장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중국 투자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며 확고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영국의 한 투자전문 웹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성과가 부진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가 운용하는 중국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상하이와 뉴욕 증시 등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다.

볼튼 대표는 1979년부터 2007년까지 피델리티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Fidelity Special Situations Fund)를 운용하면서 28년 연속 시장 평균을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평균 19.5%, 총 1만4천820%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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