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제전망 보고서… 저출산·고령화로 올 2위→ 9위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는 현재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력 투입 위주의 성장에 한계를 보이면서 잠재성장률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아일랜드의 중기 성장률(2.3%)은 16위였지만 장기 성장률(3.5%)은 1위였다. 스페인은 17위(2.3%)에서 7위(2.7%)로, 포르투갈은 30위(1.4%)에서 8위(2.5%)로 각각 상승했다. 중기 성장률이 32위(0.5%)로 최하위였던 그리스는 장기 성장률 부문에서 9위(2.4%)로 우리나라와 동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2015년에는 3.8%로 칠레(4.1%)와 이스라엘(4.1%)에 이어 3위를 기록하겠지만 2016~2026년에는 2.4%로 떨어지면서 7위로 밀려날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노동력 투입 위주의 성장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05-30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