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윈도폰7의 최신 버전 망고를 공개하면서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제3의 운영체제 인프라가 취약한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이미 독주를 시작한 안드로이드와 견고한 시장을 확보한 iOS 진영을 무너뜨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윈도폰7, 망고 업데이트로 재정비 =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MS가 발표한 윈도폰7 최신 버전 망고는 한국어를 포함한 16개국의 언어를 추가 지원하고 마켓 플레이스 등록 가능 국가 목록에도 한국, 중국 등 8개 국가를 추가했다. 국내 마켓 플레이스는 오는 7~8월께 오픈될 예정이다.
에이서, 후지쯔, ZTE 등 협력사도 확대했다. 이로써 국내 사용자들은 연내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다양한 종류의 윈도폰7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S는 이번 망고 업데이트를 통해 트위터와 링크드인 피드를 통합하고 페이스북 체크인을 기본 탑재하는 등 기존의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했다.
또 여러 계정의 이메일을 통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용 편의를 위해 인물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합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HTML5 지원을 강화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보완하기 위해 아이폰 앱을 윈도폰7 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개발자 가이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윈도폰7 운영체제가 본격 시동을 준비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5년에는 윈도폰 OS가 19.5%의 점유율을 보이며 애플의 iOS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장점에도 불구, 큰 격차는 부담 = 업계는 블랙베리와 심비안 등 제3의 운영체제 기반이 사실상 전무한 국내의 경우 MS 윈도폰 OS의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는 폐쇄적인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윈도를 비롯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익스플로러 브라우저 등 MS의 지배력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윈도폰7 OS가 웹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익스플로러 확장 프로그램과 결합될 경우 안드로이드나 iOS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MS가 자체적으로 구축해 놓은 엑스박스(Xbox) 등 게임 데이터베이스도 국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다.
MS는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게임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소니와 달리 엑스박스 콘텐츠를 외부에 개방하지 않았다.
특히 엑스박스 게임은 이미 국내의 사전심의제도 안에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해온 만큼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한 국내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애플과 구글의 선점 효과가 큰 걸림돌이다.
시장조사기관 S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윈도폰OS의 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와 iOS의 급성장에 밀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2.9%까지 떨어졌다.
안드로이드 OS는 1년 사이 무려 5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고 iOS 역시 갑절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윈도폰7의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IBM에 15년 만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S가 당장 스마트폰 시장에 쏟아부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느냐도 의문점이다.
MS는 지난 1분기 PC 출하량 감소에 따른 윈도 매출 감소로 순이익 부문에서 애플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개발자 커뮤니티 파워로 대표되는 MS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너무 늦었다는 것이 문제”라며 “윈도폰7 업데이트를 통해 소폭 반등할 수 있겠지만 구글과 애플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3의 운영체제 인프라가 취약한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이미 독주를 시작한 안드로이드와 견고한 시장을 확보한 iOS 진영을 무너뜨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윈도폰7, 망고 업데이트로 재정비 =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MS가 발표한 윈도폰7 최신 버전 망고는 한국어를 포함한 16개국의 언어를 추가 지원하고 마켓 플레이스 등록 가능 국가 목록에도 한국, 중국 등 8개 국가를 추가했다. 국내 마켓 플레이스는 오는 7~8월께 오픈될 예정이다.
에이서, 후지쯔, ZTE 등 협력사도 확대했다. 이로써 국내 사용자들은 연내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다양한 종류의 윈도폰7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S는 이번 망고 업데이트를 통해 트위터와 링크드인 피드를 통합하고 페이스북 체크인을 기본 탑재하는 등 기존의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했다.
또 여러 계정의 이메일을 통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용 편의를 위해 인물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합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HTML5 지원을 강화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보완하기 위해 아이폰 앱을 윈도폰7 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개발자 가이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윈도폰7 운영체제가 본격 시동을 준비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5년에는 윈도폰 OS가 19.5%의 점유율을 보이며 애플의 iOS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장점에도 불구, 큰 격차는 부담 = 업계는 블랙베리와 심비안 등 제3의 운영체제 기반이 사실상 전무한 국내의 경우 MS 윈도폰 OS의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는 폐쇄적인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윈도를 비롯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익스플로러 브라우저 등 MS의 지배력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윈도폰7 OS가 웹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익스플로러 확장 프로그램과 결합될 경우 안드로이드나 iOS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MS가 자체적으로 구축해 놓은 엑스박스(Xbox) 등 게임 데이터베이스도 국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다.
MS는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게임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소니와 달리 엑스박스 콘텐츠를 외부에 개방하지 않았다.
특히 엑스박스 게임은 이미 국내의 사전심의제도 안에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해온 만큼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한 국내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애플과 구글의 선점 효과가 큰 걸림돌이다.
시장조사기관 S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윈도폰OS의 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와 iOS의 급성장에 밀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2.9%까지 떨어졌다.
안드로이드 OS는 1년 사이 무려 5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고 iOS 역시 갑절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윈도폰7의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IBM에 15년 만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S가 당장 스마트폰 시장에 쏟아부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느냐도 의문점이다.
MS는 지난 1분기 PC 출하량 감소에 따른 윈도 매출 감소로 순이익 부문에서 애플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개발자 커뮤니티 파워로 대표되는 MS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너무 늦었다는 것이 문제”라며 “윈도폰7 업데이트를 통해 소폭 반등할 수 있겠지만 구글과 애플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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