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쇼핑’ 남성은 가격표, 여성은 사진 본다

’e쇼핑’ 남성은 가격표, 여성은 사진 본다

입력 2011-04-24 00:00
수정 2011-04-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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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쇼핑할 때 남성은 가격 같은 실용적인 정보를 더 따져보고 여성은 디자인을 비롯한 시각적 요소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오픈마켓 11번가가 카이스트 정보미디어연구센터와 함께 연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했을 때 가격을 비롯한 상품 정보에, 여성은 상품의 이미지에 더 많이 시선을 줬다.

’뉴로(neuro) 마케팅’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연구는 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사람 100명을 골라 시선추적기로 광고나 상품에 대한 시각적 탐색을 분석하고 뇌 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에서 남성은 상품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여성보다 빠르게 스크롤을 내려 중·하단의 ‘프리미엄 상품’을 살펴본 데 반해, 여성은 남성보다 페이지 상단의 ‘추천상품’과 ‘베스트셀러’에 더 오래 시선이 머물렀다.

여성이 더 오래 살펴본 ‘추천상품’ 영역은 상품을 검색하면 뜨는 결과 페이지에서 가장 상단에 나타나는데, 상품 이미지 크기는 크고 문자로 된 정보량은 적다.

페이지 중간의 ‘파워상품’ 영역과 하단의 ‘전체상품’ 영역은 상품 이미지가 작고 가격과 할인혜택, 배송비, 판매자, 고객 만족도 등 정보량이 많으며, 판매자가 추가 광고비를 낸 상품에는 ‘프리미엄 상품’이라는 문구가 추가로 붙는다.

즉, 여성은 시각적인 이미지 정보에, 남성은 문자로 된 실용적인 정보에 각각 시선을 더 오래 집중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남성은 검색 카테고리와 검색창 같은 메뉴를 더 자주 이용해 ‘목적 지향적’ 쇼핑 행태를 보였고 여성은 남성에 비해 사이트 전반을 두루 둘러보고 메인 페이지 내 광고 영역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시선을 두는 ‘과정 지향적’ 쇼핑 행태를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남녀 모두 디지털 제품을 볼 때는 상품 설명을 중심으로, 패션 상품을 볼 때는 이미지 위주로 탐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개장 3년 만에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메인 페이지는 시각적으로 정보를 찾기 쉽도록 더 단순화했으며, 패션 카테고리는 주 고객인 여성층을 노려 이미지 중심으로 시각화하고 브랜드와 상품 정보를 담은 배너를 크고 시원하게 배치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에는 궁극적으로 성별·품목별로 개인화한 페이지 제공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외에도 내년까지 카이스트 정보미디어연구센터와 소비자 행동심리 분석을 토대로 마케팅과 서비스 개선모델을 개발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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