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그들의 평균 모습은
지난해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59.6세였다. 출생지는 서울 출신이 전체의 24.8%인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출신 인사는 전체의 3분의1 정도인 56명으로 사회지도층의 영남 편중 현상을 드러냈다.
출신 고교의 경우 경기고 출신이 전체의 18.9%인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복고(3위·10명), 서울고(4위·9명) 등 전통적인 ‘서울 3대 공립고’ 출신이 48명(31.3%)을 차지했다. 대학은 서울대(86명) 출신이 56.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한 사외이사가 26명으로, 전통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인사가 사외이사 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은 대학교수 등 학계 인사가 전체의 35.3%인 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재계(37명·24.2%)와 관료(32명·20.9%)에 대한 기업들의 선호도 역시 높았다. 법조계 인사는 전체의 12.4%인 19명이었다. 언론·의료계 등 기타 인사가 11명이었다. 30대 기업의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5752만원. 이사회는 평균 10.9회 열렸고 35.2건의 의안이 처리됐다. 사외이사들이 3건 정도의 의안과 보고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매달 한번씩 모이는 대가로 530만원 정도를 받은 셈이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2011-04-1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