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털로 친환경 플라스틱 만들자

닭털로 친환경 플라스틱 만들자

입력 2011-04-01 00:00
수정 2011-04-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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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연구진, 닭털 섬유 주성분으로 한 제조기술 개발

해마다 수백만t씩 버려지는 닭털이 가볍고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의 원료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머리카락이나 손톱처럼 강하면서 화학적으로 안정된 단백질인 케라틴(keratin)이 주성분인 닭털이 합성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강도 높은 플라스틱이 될 수 있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나왔으며 미국 농업 당국은 심지어 화학물질이 주성분인 플라스틱에 닭털을 첨가제로 섞을 수 있다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네브래스카 주립대 연구진이 미국 화학협회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닭털 섬유를 주성분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합재료의 50%를 닭털로 채우면 석유에서 추출하는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 재료를 훨씬 덜 사용해도 된다는 것.

연구진은 “이전에 발표된 기술은 케라틴을 ‘첨가제’로 사용하는 수준이었지만 우리의 연구는 닭털을 주재료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닭털이 복합재료로 사용되면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이 필요 없게 되며 따라서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분해가 잘 되고 내구성도 더 높아진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닭털을 가공해 아크릴산메틸을 첨가해 플라스틱으로 전환하고 이것으로 박막을 만들 수 있으며 이런 박막은 다른 바이오폐기물 원료를 사용한 것보다 더 강하며 방수성이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런 기술을 이용한 대량생산 생산 가능성과 에너지 비용을 산정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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