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옵티마’로 수출
기아자동차가 당초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중형 세단 K5의 유럽 수출 개시를 오는 9월께로 미뤘다.내수와 북미 수출용으로 공급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K5의 유럽 수출명을 미주 지역과 같은 ‘옵티마’로 최종 결정하고, 오는 9월부터 수출을 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초 상반기 중 수출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생산 물량 때문에 불가피하게 하반기로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K5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0대에서 44.4대로 올리기로 노사가 합의했지만, 이 정도는 국내 계약물량 적체를 다소간 해소하는 수준인데다 생산 증대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5는 현재 국내의 경우 화성 공장에서 월 평균 1만4천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6천∼7천대가량을 북미, 중남미, 중동 등의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1월 6천803대, 2월에는 6천216대가 팔려나가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문 후 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미국에서는 1월 3천338대, 2월 4천629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 구형 옵티마 대비 54%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현지 공장에서 전략형 모델 생산을 시작했는데 월 3천500∼4천대가량을 판매 목표로 잡고 있다.
기아차 측은 “국내 생산 물량이 늘어나고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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