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장, 직원 대상 강연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 위원장은 우리가 기적과 다름없는 고도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근면한 노동력, 우수한 기술, 내·외자가 총동원된 자본, 수출 주도·중화학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한국인의 DNA를 제시했다. 한국인은 시장·경쟁 친화적 문화, 강한 자립심과 성취 동기, 대외지향을 갖고 있는데 이는 과거 유라시아 대륙을 수차례 지배했던 기마유목민족의 DNA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마유목민족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경계했다. 그는 “과거 기마유목민족을 무서워하던 중국은 문을 열고 이민족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강대해졌고, 일본도 메이지 유신 이후 밖으로 나가 교류하고 협력했기 때문에 무섭게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고조선 이후 우리는 거꾸로 역사다. 쇄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바깥과 담을 쌓는 어리석음을 저질러 역사에서 사라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1-01-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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