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현실화 되나] 기대인플레율 1년만에 최고… 금리인상 압박?

[인플레 현실화 되나] 기대인플레율 1년만에 최고… 금리인상 압박?

입력 2010-11-02 00:00
수정 2010-11-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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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이 현실화하면서 오는 16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시장서도 “불가피” 중론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일 “9월에 채소값이 많이 뛰어 10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것으로 봤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면서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이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각종 요금에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10월(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안정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한은의 고유 영역이어서 거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0.25%P 인상 가능성

시장에서는 지난달보다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면서 금통위가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했다는 책임론에 직면한 데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를 제외한 5명 중 2명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1~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에서 환율전쟁을 안정시킬 확실한 안이 나온다면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물가가 현재 외환시장의 변수를 압도할 만큼 시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11-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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