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변심’으로 무너진 1890선

외국인 ‘변심’으로 무너진 1890선

입력 2010-10-29 00:00
수정 2010-10-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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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8천381억 선물 순매도…외국인 엿새 만에 순매도 전환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자 주식시장 역시 무기력하게 뒷걸음질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24.92포인트(1.31%) 떨어진 1,882.9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월간 기준으로 1,900대에 안착하는데 실패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고 국내 증시에서 전날까지 나흘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데 따른 탄력으로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주식과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 일제히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오후 한때 1,870대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막바지에 외국인 매도의 강도가 다소 줄어들면서 코스피지수는 1,880대를 회복했지만, 펀드 환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투신사들의 매물 역시 장 내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지수 선물 시장에서 지난 18일 이후 최대인 7천932계약을 순매도하며 8천462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결정이나 중간선거가 다음주 초로 임박하면서 불확실성에 부담을 느낀 일부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530선 위에서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개인이 팔자에 나서고 외국인이 관망하면서 522선까지 후퇴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는데 성공하며 0.91포인트(0.17%) 내린 526.45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엔ㆍ달러 환율이 80엔대 중반까지 내려간 따른 부담으로 1.75%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수요 둔화 우려로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하락하면서 0.80%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6%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0.8%와 1.7% 가량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1.50원 오른 1,125.30원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5년 이상 장기물 국채의 매도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상승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3.8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 물 금리는 4.36%로 0.10%포인트 뛰었다.

3년과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씩 오른 3.25%와 2.78%를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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