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한미 FTA 조속히 비준해야”

슈워제네거 “한미 FTA 조속히 비준해야”

입력 2010-09-15 00:00
수정 2010-09-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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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5일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의회에서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FTA민간대책위원회가 연 조찬강연에서 “한미 FTA 등 3개 FTA가 3년 이상 미 의회에서 먼지에 덮여 있다”며 “의회가 경제 활성화를 우선시한다면 내달이나 내년이 아닌 지금 당장 이들 협정을 비준해 시민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수출을 5년 안에 배로 증가시킬 거라고 약속했다”며 “이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한미 FTA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가 (FTA의 비준을) 지체하는 동안 다른 나라가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의회의 비준을 기다리는 FTA는 수출,생산,투자의 증대로 이어지고 미국에 가장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독일,프랑스,중국,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오늘 고속철도를 타게 되는데 한국이 입찰에 참여해 선정된다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고속철에 대한) 다양한 기술과 가르침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캘리포니아의 5대 교역 국가인데 한미 FTA가 발효되면 대(對)한국 수출이 연간 20억달러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미국이 내수에만 집중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한다면 경제적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시절 마셨던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잊을 수 없는데 한미 FTA가 발효되면 바로 그날부터 한국소비자가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더 좋은 가격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슈워제네거 주지사,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 양국의 정·재계 인사가 함께 한미 FTA의 3년간에 걸친 교착상태를 ‘터미네이트’(terminate.종결하다) 해달라”고 말해 그가 출연했던 영화 ‘터미네이터’를 떠올리게 했다.

 박영주 한국무역협회 비상근부회장은 “한미 FTA의 비준은 캘리포니아 주민이 아니라 미국과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양국 의회의 신속한 비준을 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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