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추석물가 현장 점검…친서민 행보

李대통령, 추석물가 현장 점검…친서민 행보

입력 2010-09-02 00:00
수정 2010-09-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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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농수산물시장 방문…“작은 대책도 현장 확인해 세워야”

이명박 대통령이 2일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추석전 물가를 직접 점검하고 현장에서 경제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사무실에서 열린 제70차 국민경제대책회의(옛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곤파스’ 태풍을 맞아 농산물에 가장 피해가 있을 것 같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매우 걱정스러운 바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에서 각 부처가 철저히 대비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탁상에서 앉아서 보고만 받고는 절대 될 수가 없다”며 “어떤 정책을 하나 수립하더라도 조그마한 대책 수립하더라도 반드시 현장을 여러 차례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며 “하반기 세계경제 추세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세밀한 대책을 강구해야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부터 비상경제대책회의의 명칭을 국민경제대책회의로 변경했다.이는 친서민 민생경제 기조를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전해졌다.

 최중경 경제수석 겸 비상경제상황실장은 “회의 명칭을 국민경제대책회의로 변경한 배경은 국민생활과 관련된 현장을 보다 자주 방문하겠다는 뜻”이라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체감경기 개선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해 비상경제대책회의 취지를 승계하고 비상경제상황실도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비상경제대책 업무가 없어진 게 아니라 그것을 포함해서 연속으로 하면서 민생경제를 더 살피겠다는 뜻에서 명칭을 바꿨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새벽 6시에 시장에 도착해 이성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사장의 안내로 채소동,과일동,경매동 등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이,애호박,버섯,복숭아 등의 가격을 직접 물어봤다.

 상인들은 커피,막걸리 등을 대접하며 이 대통령을 반겼고,이 대통령은 복숭아 2상자를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을 모두 돌아본 뒤 수행한 참모 및 장.차관들과 함께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식당에서 만난 한 노점상 여성과 대화를 나누며 미소금융에 대해 설명했고,이 여성이 “43년 장사했는데 이제 죽어도 원이 없다.가실 때 선물이나 하나 달라”고 하자 차고 있던 ‘청와대 손목시계’를 즉석에서 풀어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장희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윤증현 기획재정,이주호 교육과학기술,진수희 보건복지,유정복 농수산식품,최경환 지식경제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김동선 중기청장 등 정부 관료들과 강만수 경제특보,백용호 정책실장,정진석 정무수석,홍상표 홍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이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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