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르투갈 신용등급 2단계 하향

무디스, 포르투갈 신용등급 2단계 하향

입력 2010-07-13 00:00
수정 2010-07-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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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3일(현지시각) 악화되고 있는 재정 상태와 취약한 성장 전망에 근거,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A2에서 2계단 하락한 A1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의 배경과 관련,포르투갈의 재정 상태가 향후 최소 2~3년간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90%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중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포르투갈 경제의 중장기적 구조 개혁이 결실을 보지 못할 경우 성장 전망은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앤서니 토머스는 “포르투갈의 GDP 대비 재정적자는 지난 2년간 급속히 증가했다”며 “재정상태 악화는 실업수당 증액 등 포르투갈 정부가 경기침체 때 취한 위기 대응 조치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르투갈 정부가 취한 개혁 조치들이 현재의 재정적자 추세를 되돌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지도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GDP 대비 재정적자가 9.4%로 유로존 국가 중 4번째로 재정 상태가 나쁜 포르투갈은 2013년까지 유럽연합(EU)이 ‘안정 및 성장에 관한 협약’에서 규정한 기준인 ‘GDP의 3% 이하’로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포르투갈은 세금을 올리는 한편 공무원 임금 동결 등으로 재정지출을 줄이는 등 최근 재정 긴축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리스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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