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 잡아라’ 특화 스마트폰 속속

‘女心 잡아라’ 특화 스마트폰 속속

입력 2010-07-04 00:00
수정 2010-07-0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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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 감성적인 디자인과 특징으로 여심(女心)을 노린 특화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늘고, 기본 성능도 비슷해지면서 공략 고객층을 세분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여성포털 이지데이가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 누리꾼 1천475명 가운데 7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성 고객의 중요도는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기능보다는 디자인과 감성을 중시하는 스마트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 모니터의 조사 결과, 여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성능에 대한 중요도 인식은 남성 사용자보다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에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정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팬택 계열 스카이가 제조한 여성 특화 스마트폰 ‘이자르(모델명:IM-A630K)’를 이번 주 중 시판한다.

안드로이드 OS 2.1 기반의 이자르는 감성적이면서 콤팩트한 디자인에 크리스털 소재를 사용해 은은한 느낌을 강조했다. 음악을 들을 때 비트에 맞춰 7가지 컬러라이팅이 나타나는 등 미적 요소를 강조했다.

남성보다 손이 작은 여성을 배려해 크기(114.4×55.4×13.35㎜)도 일반 스마트폰보다 줄였고, 사진 기능을 중요시하는 여성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500만 화소의 자동초점(AF) 카메라를 달았다.

이 밖에 블루투스와 지상파 DMB를 갖췄고, 스마트폰 최초로 유심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등 3가지다.

스카이는 스타급 광고 모델을 쓰지 않는 관행을 깨고, 배우 구혜선을 전속 모델로 삼아 TV 광고를 제작하는 등 젊은 여성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소니 에릭슨의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10’도 주 공략층은 여성이다.

4.0인치 대형화면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쏙 잡히는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2가지로 화사한 흰색 모델을 여성 용으로 내세우고 있다.

엑스페리아 X10은 이미 일본에서 여성층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출시된 첫날 3만5천대가 판매된 엑스페리아 X10은 흰색 모델이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소니 에릭슨은 엑스페리아 X10 광고 모델로 여성층에 인기가 높은 4인조 밴드 씨앤블루의 보컬 정용화를 내세우기도 했다.

소니 에릭슨은 엑스페리아 X10이 음악, 사진,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편리한데다 국내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활용이 쉬운 점도 여성층의 기호에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 에릭슨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팁과 안내사항을 실시간 업데이트해 주는 ‘X10 서포터’를 내장한 점 등이 여성층에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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