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GS百·마트 인수價…”무난한 수준”

롯데, GS百·마트 인수價…”무난한 수준”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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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시나리오”…유통3社 일제 강세

증권업계는 9일 롯데쇼핑[023530]이 편의점 ‘바이더웨이’에 이어 GS스퀘어(백화점)와 GS마트를 인수함으로써 사업 시너지를 거둘 것이라고 호평했다.

 GS리테일은 이날 대형마트 및 백화점 사업부문을 롯데쇼핑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하고,GS마트(14개 점포),GS스퀘어 백화점(3개 점포)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수금액은 1조3천4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기존 유통사업과 주식가치에 미치는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며 “할인점 시장에서 선두업체와 점유율 격차를 줄이고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통 ‘빅3’ 업체 가운데 롯데쇼핑이 인수하는 게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며 “롯데쇼핑은 GS백화점 및 GS마트와 상권이 중첩되는 부문이 가장 적다”고 평가했다.

 인수금액도 증권가 예상치보다 소폭 높지만 대체로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민영상 연구원은 “적정 인수.합병(M&A) 가치는 1조2천843억원”이라며 “인수가격이 1조4천억원을 넘으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고 1조3천억~1조4천억원 범위라면 소폭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GS마트와 백화점의 유무형자산 장부가치를 1조1천억~ 1조2천억원으로 추정하며,경영권 프리미엄과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1조2천억~ 1조6천억원 범위에서 인수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진 연구원은 “인수가격은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 약 1.48배 수준으로 수용할 만한 수준”이라며 “이번 인수에 따른 손익 부담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장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인수계약 소식에 상승폭을 높이며 8천원(2.62%) 오른 31만3천500원에 마감했다.

 경쟁업체인 신세계[004170]는 1.63%,현대백화점[069960]은 4.61% 올랐다.

 박진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인수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업종 내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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